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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5, 2022 . 올랜도바른믿음교회 가끔 길을 잃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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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적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육체적(?)이라 해야 할지 제 개인적으로 병의 일환이라고 해야 할지 잘 모르지만한 가지 고질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방향감각이 없다는 것입니다. 즉 저는 본능적으로 제가 보는 앞쪽을 무조건 북쪽으로 생각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디를 가더라도 지도 혹은 오늘날과 같이 네이게이션이 없으면 길을 찾는데 매우 어려움을 느낍니다. 여기 뉴저지로 온지도 벌써 8개월이 거진 다 지나고 있습니다. 8개월 정도면 어느 정도 동서남북이 분간이 될 만도 한데, 여전히 아침경건회를 위해 이른 새벽, 차를 몰고 나올 때마다, 혹은 Lakeland쪽으로 내려갈 때는 무의식적으로 북쪽을 향해 가고 있다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제가 생각해 봐도 어떻게 20대 젊은 시절을 직업군인으로 살았는지 신기할 정도입니다. 사관학교에서 훈련을 받을 때 가장 어려웠던 과목이 있었습니다. 당연 독도법’(지도와 나침을 이용하여 목표지점을 찾아가는 교육)이었습니다. 독도법 수업을 받는 내내 긴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수업의 마지막 과정인 지도와 나침반을 가지고 21조가 되어서 동료와 함께 6시간 내로 걸어서 목표지점에 도착해야만 했습니다.

 

다행히 예행연습을 하는 시간 내내 한 번도 길을 잃어버리거나 시간 내에 도착하지 못한 적은 없었습니다. 아마도 방향감각이 덜 발달되어 있는 대신 지형지물 분석력이 남들보다 조금 나은 점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그것 때문에 실패하지 않았다기보다 사실은 독도법이라는 수업을 받으며 나침반의 중요성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은 이 나침반의 특성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그렇습니다. 이 나침반은 저와 비슷한 병(?)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이 놈은 무조건 어디에 가져다 놔도 북쪽을 가르친다는 것입니다.

 

참 재미있습니다. 저와 나침반은 공통적으로 북쪽을 바라보고 생각하는데, 정작 저는 길을 잃는 경우가 있지만, 나침반은 언제나 정확한 북쪽을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가끔 제가 보고 있는 앞쪽이 마치, 누가 뭐라 그래도, 북쪽인 것 같아도 어김없이 방향지시계를 쳐다보면 북쪽이 아닐 때가 많음을 봅니다.

 

그럴 때마다 한 번씩 기억을 상기해 봅니다. 내 생각과 내 마음이 꼭 바른 곳을 바라보고 있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그 때마다 정북을 늘 가리키는 나침반처럼 과연 내 삶의 정북을 가리키는 것이 무엇일까라고 말입니다. 혹여 여러분 가운데서도 지금 길을 잃어버리시거나 어느 쪽이 북쪽인지 갈피를 잡지 못하시는 분이 있으십니까? 우리 인생의 나침반인 성경을 펼쳐보시면 어떻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