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바른믿음교회January 31, 2022
헌신인가 예배인가
일반적으로 헌금이라고 하면 하나님께 돈을 바치는 일 혹은 바친 돈이고, 헌물이라고 하면 물건을 바치는 일 혹은 바쳐진 물건을 말합니다. 또한 봉헌이라 함은 받들어 드린다는 뜻으로 정성을 다해 드리는 금품을 모두 포함합니다. 이렇게 바친다 함은 신앙적인 예전을 통해 하나님의 소유로 인정하여 더 이상 내 돈이 아니고, 바쳐진 물건 역시 더 이상 내 물건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하나님께 바쳐진 것을 성경은 ‘거룩하다’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구별되었다 함이며, 거룩하게 구별된 것은 더는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신앙적인 맥락에서 헌금과 헌물은 하나님께 드려진 것으로 거룩한 것이며, 동시에 하나님께 드려진 것이기 때문에 바친 돈과 물질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하는 행위입니다. 따라서 ‘헌신’이란 내 몸을 하나님께 바치는 일이며, 더는 나 혹은 세상에 속하지 않고 하나님께 속하는 것으로 스스로를 구별하는 것이며, 더 이상 몸을 나의 소유로 주장하지 않고 하나님의 것으로 인정하는 신앙 행위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헌신’은 제물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로마서 12장 1절에서 우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고 말합니다. 또한 이것을 ‘영적 예배’라고 말합니다. 물론 더 정확한 의미는 ‘영적 예배’가 아니라 ‘합리적인 예배’라고 말해야 맞습니다. 여하튼 헌신이란 바로 제사행위와 전혀 무관하지 않음을 봅니다. 따라서 구약의 레위기 제사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의미를 오늘 우리 예배에 적용함도 옳은 것입니다. 제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의미적용입니다. 그렇기에 ‘헌신’은 그 자체가 ‘예배’라 할 수 있습니다. 헌신한다 함은 하나님이 모든 것의 주인이심을 인정하는 일이고 또 내가 하나님의 것이며 나를 내어 드려 더 이상 나 자신을 내 소유로 주장하지 않는 일입니다. 나의 생각과 느낌과 정서를 온전히 하나님과 그분의 은혜에 반응하는 일에 내맡기는 시간이 예배이며 또한 헌신입니다. 나를 드려 하나님이 참 하나님 됨을 증거하는 행위입니다. 따라서 교회에서 성도로서 헌신을 다짐하는 결의를 보이는 기회로 삼는 ‘헌신예배’는 먼저 하나님이 주인이시며, 내가 하나님 앞에서 바쳐진 존재로서 거룩하게 구별되었음을 새롭게 고백하는 일이고, 그래서 자신을 하나님께 내어 드리는 것이 마땅함을 인정하는 일이며, 앞으로 맡은 바 직분에 충실하게 살 것을 하나님 앞에서 다짐하는 시간입니다. 단지 특정한 시간을 내어 단합을 위한 모임을 갖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그러므로 헌신예배는 일종의 계약갱신예배(Covenant Renewal Worship)입니다. 오늘 우리는 제직들이 ‘헌신예배’로 모였습니다. 주님 앞에서 겸손하게 교회와 교우들을 섬김의 계약갱신예배이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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