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바른믿음교회January 10, 2022
하나님을 아는 지식인가, 큐티인가?
오래전부터 제 안에 간절한 소원이 있다면 ‘성경이 성경되게, 오직 우리 주님의 영광이 우리 주님께만’ 이라는 제 마음 속에 모토를 삼아 살아왔었습니다. 약관의 나이로 신학교를 들어가는 순간부터 칼빈주의 수업을 들으며 감격했던 그 시간을 잊지 못합니다. 또한 칼빈주의 강연이라는 수업을 들으면서 마음에 새겼던 Sola Scriptura(쏠라 스크립투라, 오직 성경만으로), Sola Fide(쏠라 피데, 오직 믿음으로), Sola Gratia(쏠라 그라티아, 오직 은혜로), Solus Christus(쏠루스 크리스투스, 오직 예수로만), Soli Deo Gloria(쏠리 데오 글로리아, 오직 모든 영광 하나님께)는 지금의 저를 형성한 가장 근본적인 신학과 교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제 평생에 모토를 한 번도, 단 한 순간도 이 5가지의 슬로건을 잊어보고 산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에게서 이런 얘길 들었습니다. 자신이 젊은 시절, 음악을 너무 사랑해서 밤낮으로 자신이 전공하는 악기를 손과 가슴판에 붙이고 자고 일어나고 할 정도였다고 말입니다. 저 역시 이 분 못지않게 칼빈주의의 5가지 슬로건을 가장 소중히 여기며 살았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제 맘속에 간절함이 있다면 오늘날 한국교회가 교회되고 우리의 예배가 예배되길 바라며 이민사회 한인교회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바로 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하지만 작금의 교회를 바라보면 바라볼수록 현재의 교회들이 교회라고 말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과 염려를 넘어 두려움이 들기까지도 합니다. 강대상에서 선포되는 말씀이 하나님의 말씀의 대언이 아니라 인본주의적 심리치료와 최면술로 변질되어 버렸습니다. 이에 대해 교인들은 아무 문제도 느끼지 못합니다. 어제도 한국의 모교회 목사님의 설교를 그냥 지나치다가 잠시 듣게 되었습니다. 듣는 내내 마음이 많이 불편했습니다. 저의 마음을 짓눌렀던 것은 그 목사님의 설교가 아니라 그 설교를 듣고 ‘아멘’으로 반응하는 교인들 때문이었습니다. 과연 저들은 저 목사님의 설교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신학과 교리에 문제는 없는지 한 번쯤은 고민하고 ‘아멘’이라고 반응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계속 맴돌았습니다. 어쩌다가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생각하지 않는 기독교인들’로 변질된 것일까요? 혹여 말씀묵상이라는 큐티가 우릴 이렇게 만든 것은 아닐까요? 미국의 저명한 개혁주의 조직신학자인 마이클 호튼은 큐티(QT)에 대해서 비판하면서 “이 구절이 무슨 뜻인가를 묻지 않고 이 구절이 내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를 묻고 있다는 것은 ‘세속적 인본주의’라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알 때 비로소 경건한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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