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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믿음 바른신앙

February 18, 2025 . 오비도제일장로교회 생활세계의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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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세계의 관리자]

 

이제 막 조성된 한 존재가 우주만물을 다스리는 통치자로 임명되었다. 우주만물도 오래전에 조성된 것이 아니라 아담보다 조금 먼저 조성되었다. 뒤에 생겨난 존재가 앞에 조성된 모든 조물들을 다스리게 되었다. 아담은 통치자가 되도록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고 통치자의 위엄과 권위를 부여받았다.

하나님은 에덴동산과 땅을 아담과 그의 후손들의 거소로 배정하시고 관리책임을 아담에게 위임하셨다(1:28; 2:15). 하나님이 땅을 정복(-카바쓰)하라고 아담에게 명령하셨다. ‘카바쓰는 정복하고 복속하다, 또 사람을 굴복시키다 등의 의미를 갖는다. 이것은 대적의 땅을 정복하는 뜻을 갖는다. 그러나 여기 본문 창1:28에는 땅이 아담에게 대적으로 마주 서는 의미를 갖지 않는다. 풀과 나무는 무성하여도 그 땅이 대적처럼 아담에게 마주서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러므로 땅을 정복하는 것은 사람이 살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러므로 땅을 정복하는 것은 사람이 살 수 있는 주거환경으로 만들라는 뜻으로 이해해야 한다. 땅을 갈고 곡식을 가꾸어 사람이 살 수 있는 땅으로 만들라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하나님은 이미 에덴동산을 사람이 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셨다. 그러므로 에덴동산을 다스리고 지키라고 하셨다. 실제로 다스리라는 단어 아바드는 땅을 갈다 혹은 일구다의 뜻이다. 그러므로 카바쓰와 아바드는 같은 의미를 내포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즉 땅을 정복하는 것은 땅을 갈고 일구어 사람이 살 주거환경이 되게 하는 뜻이라고 이해해야 한다.

또 에덴동산을 지키라는 명령도 주셨다. ‘지키다(사마르)’라는 것은 외부세력으로부터 보호하는 것도 뜻하지만 보존하라는 뜻을 갖는다. 에덴동산 자체와 거기에 속한 모든 것이 훼손되지 않고 잘 유지되도록 하라는 말씀이다. 에덴동산 자체도 잘 보존하고 유지할 뿐만 아니라 거기에 있는 모든 생물들과 피조물이 처음 지어진 대로 유지되고 존속하도록 하라는 말씀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