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1, 2022 . 올랜도바른믿음교회 찬양대인가, 성가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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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한국교회의 대부분이 예배시에 특별순서로써 예배 구성요소 중의 하나인 ‘찬양’을 하는‘찬양대(讚揚隊)’를 성가대(聖歌隊)'로 지칭하고 있는데, 이는‘찬양대’로 바로 잡아야 한다. ‘성가’는 교회 밖의 속된 노래와 구별되는 의미는 있으나, 찬양의 참 의미가 교회와 교회 밖을 구분하여 성가(聖歌)가 되고 속가(俗歌)가 되는 것으로 호칭되는 것은 아니다. ‘찬양’은 영광과 존귀를 하나님께 돌리는 것으로써 하나님의 광대하심과 섭리사역에 대한 응답으로써 하나님께 돌리는 참된 경건의 주된 요소인 것이다. 부연하면, 찬양은 창조, 타락, 성육신, 십자가 고난과 죽으심, 부활, 종말, 재림 등의 그리스도의 위대한 구속적 사건에 대한 송축(頌祝: Doxology :찬양·영광)인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의미를 지닌 것이 찬양인 것이며 또한 이런 찬양을 하는 대오(隊伍: ranks)를 ‘찬양대’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성가라고 할 때는 종교음악적 관점에서 타종교에서도 성가라는 말을 쓰고 있다. 예컨데 불교의 찬불가는 불교의 성가가 되는 것이다. 성가대 역시 초기 한국교회에선 사용되지 않던 단어다. 1913년 평양 장대현교회는 한국교회 최초로 ‘찬양대’를 조직했다. 이듬해 새문안교회에 찬양대가 구성됐고 이름을 ‘찬미대’라고 했다. 대부분 학자들은 일본의 영향으로 교회에서 ‘성가’ ‘성가대’라는 말을 쓰게 됐다고 언급한다. 1960년대 한·일 국교 정상화가 본격화된 이후 어떤 경로로, 누구에 의해서인지 단정할 순 없으나, ‘세이카다이(聖歌隊)’라는 말이 그대로 한국교회에 유입돼 성가대라는 말로 통용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찬양하는 인적 조직체를 성가대가 아닌 ‘찬양대’라고 지칭해야 한다.
대부분의 교회가 예배시작 전에 찬송 인도자가 회중 앞에 나가서 예비적 찬송이란 뜻을 담은 ‘준비찬송’ 몇장을 부르겠다는 말로 인도하고 있다.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본질적으로 찬송은 어느 곡이든지, 언제 부르든지, 어디서 부르든지 그것은 하나님을 대상으로 하고 그 분의 영광과 그 분의 섭리와 구속사역을 기리는 것이므로 하나님만이 대상이 되는 것이 찬송인 것이다.
또한 찬송을 사람의 심성 준비에 적용시키는 것은 하나님 중심사상에 어긋나는 것이다. 찬송은 그 대상이 사람이 아니다. 물론, 하나님을 찬양하는 중에 그 찬양의 효력은 인간의 심령에 많은 감흥과 영성을 열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찬송은 예배의 요소이지, 심리적 요법이거나 인간의 수양적 방편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찬양대의 찬양이 있은 후 교인들이 찬양대를 향해 박수를 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는 절대적으로 금해야 할 사항이다. 찬양대는 교인들을 대표해서 삼위일체 하나님께 경배를 드리는 것이므로 아름다운 곡조에 감흥되어 박수를 치는 것은 하나님의 자리에 내가 서게 되는 배은망덕한 행위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찬양대의 찬양이 끝나면 회중들은 ‘아멘’으로만 화답함이 정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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