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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는 지역의 이름은 ‘Oviedo(오비도)’라는 이름입니다. 이 이름은 아마도 스페인의 어느 시골지역의 이름에서 따온 듯합니다. 미국이 유럽 강대국들의 식민지이었던 시절, 스페인이 플로리다를 점령하고 있었을 당시에 만들어진 지역 이름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이 오비도라는 지역의 심볼(Symbol)입니다. 바로 ‘닭’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닭이라고 하면 ‘Chicken’을 떠올릴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는 ‘Rooster’라고 부릅니다. 이 지역에서 꽤 오래 살았지만 왜 오비도의 심볼이 닭인지는 잘 모릅니다. 한 가지 추측 가능한 것은 이 오비도 지역은 예전부터 야생에 방사시켜서 키우는 닭들이 많이 돌아다닙니다. 심지어 오비도 다운타운을 가 보면 은행이나 가게 주인들이 길고 넓은 판대기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길고 넓은 판대기를 가지고 있는 이유는 거리를 돌아 다니는 닭들이 떼지어 은행이나 가게 건물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어쩌면 이런 상황이 시간이 지나면서 오비도의 상징물로 '닭'을 새기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우리가 가진 신구약 성경 66권 가운데 '닭'이 등장하는 곳이 딱 한 군데가 있습니다. 바로 복음서에서 베드로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올 때 유일무일하게 등장합니다. 그래서 초대교회는 베드로와 닭을 연관시켜 '베드로의 닭'이라는 말을 썼습니다. 제가 미국에 처음 도착했을 때만 해도 미국 교회들 가운데, 특히 시골교회에서 흔히 볼 수 있었는 것이 교회의 종탑 위에 닭의 형상을 한 모형물이 풍향계와 함께 올려져 있는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초대교회 믿음의 선조들이 닭 울음 소리를 들으며 베드로의 회개를 생각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사는 이 지역의 상징물인 닭(Rooster)이 의미있어 보입니다.
교회를 개척하면서 교회이름과 교회심볼을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일반적인 교회이름으로 갈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지역의 이름이 들어가 있는 것이 성경적인 교회의 이름이다 싶어 오비도지역 이름을 넣고 또한 이 지역에서 한인교회로써는 첫 장로교회이기에 '오비도제일장로교회'로 명칭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교회의 심볼로 바로 '베드로의 닭'을 상징화하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지역의 한인 복음화를 위해 회개와 신앙 각성의 전초기지로 기도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말입니다. 또한 닭은 '깨어있음'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동물이기에 주님 오심을 준비하며 깨어 있는 신앙이 되고자 교회의 심볼을 '베드로의 닭'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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